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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세청장에 김대지 현 국세청 차장 내정

강민재 기자  2020.07.30 20: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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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신임 국세청장에 김대지(53) 현 국세청 차장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인 김대지 국세청장 내정자는 부산 내성고를 졸업해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이후 국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일했고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역임했다. 현재까지 국세청 차장으로 일했다.

 

김 내정자는 세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대기업과 부동산 세무조사의 공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8년 7월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재임할 당시 지배주주·사주일가의 차명재산 운영 및 사익편취 행위, 미성년자 변칙 증여 등 탈세행위에 엄정 대응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세무조사는 물론 세정·징세·납세자보호 분야 등을 두루 경혐하며 세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넓은 포용력을 갖춰 조직 내·외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국세청 안팎의 평가다.

 

지난 3월 관보에 공개된 정부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강남구 자곡동 84.39㎡ 아파트 전세권(임차권·약 1억6965만원)을 본인 명의로,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59.96㎡ 아파트 전세권(1억7000만원)을 배우자 명의로 신고했다. 현재 무주택자인 셈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김 내정자에 대해 "국세청에서 20여 년 근무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며 "국세 행정 전반을 이해하고 있으며, 업무 기획력과 추진력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세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고 국세 행정 혁신을 통해 민생 경제에 활력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세입예산 조달을 책임지는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공정한 세정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장은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감사원장과 함께 '5대 권력기관장'으로 꼽힌다.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에 해당하지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1967년생 ▲부산 내성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시 36회 ▲국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 ▲징세과장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