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수도권 병상 대기자 179명으로 감소...총 5883병상을 확보

강민재 기자  2020.12.25 12:56:56

기사프린트

 

[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25일 0시 기준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자택에서 병상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179명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병상 대기자 수를 두 자릿수 이내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병상확충 노력과 운영 효율화로 이번주 수도권 대기자 수가 차츰 줄어들고 있다"며 "오늘(25일) 0시 기준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도 179명으로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수도권 내 1일 이상 병상대기자수가 595명을 기록한 후 18일 496명, 19일 548명, 20일 368명, 21일 354명, 22일 248명, 23일 183명, 24일 185명이 병상 대기상태였다.

1일 이상 병상대기 중인 환자들의 경우 코로나19 증상은 경미하지만 고령이나 장애로 인해 별도의 돌봄이 더욱 필요하거나 신장질환, 정신질환 등 특수한 의료수요를 충족해야 하는 경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3개소를 지정해 고령의 와상, 치매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평택 박애병원에서는 신장투석 환자 6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향후 투석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인력·장비를 갖춘 거점 전담병원으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장애인 환자의 경우 국립재활원에 장애인 전담병상을 내달 초순부터 운영하고, 편의시설이 구비된 생활치료센터 활용도 검토 중이다.
 
방역당국은 늘어나는 병상대기자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13일 수도권 긴급의료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생활치료센터 7587병상, 감염병전담병원 1573병상, (준)중환자 병상 329병상을 확충했다. 중환자 병상은 전국 101병상, 수도권 40병상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24일 기준 총 5883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가동률은 74.4%로 1505병상이 비어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총 63개소 1만1965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가동률은 47%로 6344병상이 이용가능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감염병전담병원을 더 신속하게 확충하기 위해 참여 의료기관에 운영비와 시설장비비, 인건비 등 총 137억원을 지원해 400여 병상 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의 59세 이하 무증상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병상 운영 효율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지난 3월 확보된 국립대병원 음압병상 예산집행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국립대병원은 그간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해왔기 때문에 단시간에 병상을 개·보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논의가 필요했다"며 "논의 후 예산을 교부했고, 8월에 전국적으로 코로나 환자들이 계속해서 발생해 예산 집행이조금 지연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시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 코로나19 중증 환자용 읍압 병상 확충 명목으로 375억 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 수렴 등으로 인해 지난달 말 예산을 교부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