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월 직선 교육감 선거 때 학원에서 거액을 빌리고 학교장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위탁 급식업체 대표들에게서도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거듭되는 이해 상충으로 공 교육감의 도덕적 신뢰가 곤두박질치는 형국이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월 직선 교육감 선거 때 급식업자들로부터도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공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학원장들에게 거액을 빌리고 여러 학교장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데 이어, 급식업자들로부터도 후원금을 받았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공 교육감은 지난 7월 7일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서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20여 곳에 위탁 급식을 하고 있는 급식업체 대표 정○○ 씨와 김○○ 씨에게 각각 100만원씩 후원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10일 뒤인 지난 7월 18일에는 다른 급식업체 대표 정○○ 씨에게 1백만원을 받아 모두 3백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들은 급식 관련 협회의 전 ㆍ 현직 임원으로, 이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은 각각 10∼30여개 학교와 급식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선거사무소에서 후원금을 낸 급식업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사실이 없으며, 이들이 이름만 적고 업체명을 기재하지 않고 후원금을 냈기 때문에 급식업체 관계자인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 교육감은 선거 비용을 학원장과 학교장에게 충당한 데 이어 교육감 허가 사항인 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으로부터 3백만원을 받아 도덕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