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국방위원장의 동정이 북한 매체에 공식으로 등장했다는 보도는 없었다"며 "북한 중앙방송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서한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동정과 관련한 사진 보도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김 국방위원장의 동향에 대해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지 기자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김 대변인의 답변거부에 국내 정보통이 확보한 정보가 있으나 공개하기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정보 자체가 혼란스럽게 들어오는 것인지, 답변하기에 판단이 안 서는 것인지 의문점을 남게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한 고위 관계자를 통해 미국 ABC방송이 김 국방위원장의 등장을 보도하자 공개 활동 여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말을 뒷받침하듯 북한 매체들은 김 국방위원장의 대학 축구경기 관람과 군부대 시찰 보도는 있었으나 공개활동 등 동영상은 내보내지 않고 있다.
한편 ABC방송은 김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대해 2002년 화면을 사용하는 등 해프닝으로 들어났다.
ABC방송은 긴급뉴스를 통해 김 국방위원장이 2개월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하였지만 배경화면은 2002년 김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했을 때 모습이었다.
ABC방송 측은 김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과 관련 화면이 오보인지 여부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홈페이지의 관련기사는 삭제했다. 하지만 미국 포털사이트인 야후닷컴은 ABC방송의 보도내용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