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건된 사리원 닭공장과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방송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김 위원장이 사리원 닭공장을 방문해 질적으로 개건된 닭공장의 내부설비 돌아보고 자체의 힘으로 현대적인 대규모의 닭공장을 훌륭히 재건한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들 방송은 "김 국방위원장이 공장설명을 들은 뒤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우수한 닭의 공급체계를 수립하고 사육의 과학화를 통해 인민들에게 고기와 알을 풍족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닭공장이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야 한다"며 "사양관리를 과학화해 사료단위를 낮추는 데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 방송은 이번 보도에도 시찰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어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고 올해 영농사업실태를 파악한 뒤 농장에서 새로 건설한 청년작업반의 문화, 후방시설들을 시찰하면서 사리원시에 새로 건설된 민속거리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순시 보도는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일 평양 중앙동물원 시찰을 보도한 뒤 9일 만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국방위원장의 순시에는 일반적으로 경제시찰을 할 때도 현철해, 리명수 대장 등 군(軍)측근들이 수행한다"면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박남기 부장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리재일 제1부부장, 노동당 황해북도위원회 최룡해 책임비서가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무산된 6자회담에 대해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같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급의 대화든 하겠다. 하지만,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