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핵무기를 보유한 당사자들이 동시에 핵 군축을 실현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2일 조선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의 근원적인 청산이 없는 한 우리가 100년이 가도 핵무기를 내놓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천명한 불변의 입장"이라면서 "이명박 패당은 요즘 조선반도의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이 원칙적 입장에 대하여 감히 함부로 헐뜯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를 맹비난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현 정전상태에서 조선반도의 핵문제를 풀자면 핵군축을 실현하는 길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는 우리의 주장에 대해서도 마치 6자회담 합의를 우리 스스로가 부인하고 있는 것처럼 줴쳐댔다"면사 "모든 것은 조선반도 비핵화의 본질과 범위도 제대로 모르고 무작정 미국 상전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 소동에 맹종하고 있는 이명박 역적패당의 반민족적인 검은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먼저 조-미관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우리의 정당한 주장에 대해서까지 미국이 떠드는대로 북의 핵폐기가 먼저 실현돼야 한다고 횡설수설하였다"며 "지금 이 시각도 미국의 확대된 핵우산 제공을 구걸해온 이명박 역적패당과 그것을 담보해준 상전의 공모결탁에 의하여 핵탄을 적재한 미제 침략군의 각종 핵타격수단들이 남조선에 아무런 제한도 받음이 없이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핵전쟁 준비에 동원되고 있다총참모부 대변인은 "고 주장했다.
이어 총참모부 대변인은 "역적무리들이 저지른 반민족적인 범죄는 덮어두고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정정당당한 주장과 요구에 대해 우리 군대의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다"며 ▲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결코 우리의 핵무기 제거를 위한 북핵 폐기가 아니라는 것 ▲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철두철미 조선반도 전역에 대한 검증을 통하여 실현된다는 것 ▲ 적대관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현 조건에서 핵무기를 철폐하는 유일한 방도가 핵무기를 보유한 당사자들이 동시에 핵군축을 실현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 등 세 가지를 말하며 이명박 정부를 비난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전쟁도 평화도 아닌 현 정전상태의 종식을 외면하면서 집요하게 추진하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이 언제 핵전쟁으로 이어질 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오늘 교전 상대방의 핵무기를 일방적으로 제거하려는 것이야말로 파렴치의 극치"라며 "숭미와 사대로 체질화 된 이명박 역적패당의 매국배족적인 처사는 이 땅에 스스로 핵 참화를 불러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총참모부 대변인은 "사람이 사대에 빠지면 머저리가 되며 통수권자가 사대에 빠지면 백성이 노예가 되고 나라의 존엄과 민족의 귀중한 모든 것이 외세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은 역사가 남긴 피의 교훈"이라며 "체면도 자격도 없는 이명박 역적패당은 조선반도의 핵 문제에 끼어들어 미국 상전의 비위를 맞추는 추악한 주구 노릇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