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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뒤 틀어진 두 대통령

김명완 기자  2009.08.11 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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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화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해 온 박종웅 전 의원은 "지금이 화해할 때가 됐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직접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화해의 의미에 대해 "그동안 두 분 사이가 한 50년 정도 애증이 엇갈린 관계였는데 그동안 민주화 투쟁할 때는 두 분이 참 서로 긴밀하게 협력을 했다"며 "후보단일화가 안 되어 가지고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되고, 그런 과정 속에서도 두 분이 차례로 대통령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결정적으로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 하고 난 뒤에 6월 19일 돌아오셔서 두 분이서 청와대에서 단독으로 만났을 때 결정적으로 의견이 갈리게 됐다"며 "오랜 애정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두 분이서 만나서 화해하고 협력하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날카롭게 대립이 되니까 서로 간에 독설이 오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동교동과 상도동이 만나서 화해해 보자는 이야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두 분이 다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앙금도 털고 나라를 위해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고 그런 모습을 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