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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순익 축소 의혹’ 조사착수

김명완 기자  2009.11.29 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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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SC제일은행이 지난해 순이익을 축소했다는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의 주장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관련자료를 입수해 검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유 의원은 "외국계 지점과 본점 모두 투명성이 높은 국제회계기준을 쓰고 있다고 하지만 주석을 통해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회계를 조작할 수 있다"고 외국계 자본이 국제회계기준을 악용한다며 "본사와 자회사 간의 정산계정(MR)을 이용하면 회사의 필요에 따라 본사와 지점의 비용이나 손실계정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2008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실제 순이익보다 1천억원 이상 적은 3081억원으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취재결과 SC제일은행은 영국 본점으로 보고하는 재무재표와 금감원에 보고하는 재무재표 두 가지로 작성하는데 내용이 다르다고 나타났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측은 "영국내 본점과 국내 자회사의 회계처리 기준이 달라 전산처리 과정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올 초 금감원에 과소계상 사실을 자진신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매금융부문 또한 대손충당금이 정상화되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고 철저한 비용관리를 지속하고 있으며 비용의 증가는 주로 지점망 투자로 인한 것"이라며 "2008년도 4분기 과소 계상되고 2009년 1분기에 과대 계상된 오류 금액은 2009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수정 반영하였고 이러한 수정은 은행연합회 및 당행 홈페이지에 공시되었다"고 해명했다.
SC제일은행 임원들 영국 본사에서 직접 급여를 받고 있어 SC제일은행 측은 "SC제일은행 임원들이 종합소득세 등 국내에서의 세금을 모두 내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어떤 근거로 국내에서 세금을 부과하느냐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