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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의 딜레마(?)

김명완 기자  2010.01.04 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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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추미애 중재안이라고 불리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은 오히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의 소속당인 민주당에서는 비난을 하고 있고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환영과 함께 칭찬 일색으로 극찬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의 자리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처리과정은 한국정치에 있어서 어두운 터널 끝에 희망을 보여준 사례라고 판단된다"며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최악을 예방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적 책임"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민주당에서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기존 노동법을 그대로 적용해야 하는 무책임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추 위원장이 중재안을 제안하고 의결해주신 것은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라며 "추 위원장께서는 외롭고 힘들었겠지만 당리당략과 개인이미지 관리라는 무기력한 타성에 젖어있는 우리 의원들에게는 분명히 새로운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극찬했다.
반면, 민주당은 개정안 처리과정에 대해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회법 당헌당규에 따라서 조치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원내에서 의결개진 되어야 함으로 원내의견 존중해서 국회법 당헌당규에 따라 필요한 조치 취할 것"이라고 징계 뜻을 밝혔다.
한편, 당사자인 추미애 의원은 "나를 당내 정쟁의 희생물로 끌고간다면 국민과 함께 나의 소신과 원칙을 끝까지 지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추 위원장이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 "윤리위 제소를 거론하기 이전 어떤 점이 해당행위라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당과 상의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