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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 복판의 ‘한가위 잔치’

정춘옥 기자  2005.09.20 1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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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은 도심이 어느 때보다 다양한 문화행사로 풍성했다.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역사 박물관 등 서울 곳곳에서 명절 축제가 벌어졌으며 특히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8일과 19일 이틀동안 열린 ‘한가위 국악축제’는 명인 명창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국악인 김성애와 최연소 춘향가 완창기록으로 유명한 이자람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신영희 박수관 등 명창들이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등 흥겨운 민요를 불렀다. 광주시립국극단은 부채춤 판소리 모듬북 가야금병창 교방무 사물놀이 등의 공연을 선보였고, 영산예술단은 궁중무용 가야금3중주 장고춤 등 화려한 공연들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 마무리에는 민요를 다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고, 출연진과 시민이 어우러져 ‘강강수월래’를 하는 대동놀이를 펼치기도 했다.

<그림1> <그림2><그림3>부대 행사로 광장 한켠에는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널뛰기 제기 차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 상모돌리기 절구체험 등 도심에서 잊혀져가는 민속놀이들이 재현돼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어른들은 옛 추억을 되살리며 자녀에게 놀이를 가르치느라 즐거워했고, 컴퓨터 세대들은 놀이에 서툴렀지만 흥미진진해 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