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 계절 법칙이 올해도 적중할 것인가. 여름에는 더위를 날려줄 오싹한 호러나 시원한 블록버스터가, 겨울에는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영화가 제격이 듯이 가을에는 멜로가 ‘먹힌다’는 것이 극장가의 오래된 기획 공식.
올해도 가을을 적실 멜로물들이 차례로 개봉 대기 중인 가운데, 가장 전형적인 '가을 멜로 기획물'인 ‘너는 내 운명’이 23일 개봉을 앞두고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주말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에서는 41.4%의 예매율로 2위인 가문의 위기(18.3%)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또한, 맥스무비(www.maxmovie.com)에서는 34.84%, 무비OK(www.movieok.co.kr) 에서는 35.32%로 18세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관람가인 2위 찰리와 초콜릿 공장 예매율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외에 네이버 영화 사이트 (movie.naver.com)에서는 34.76%, 씨즐(cizle.nate.com)에서는 30.6%,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주말 예매율 26%로 전부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흥행을 조심스럽게 점치게 하는 부분은 예매율 외에도 전국 5만 시사 관객의 뜨거운 호응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객석이 온통 울음바다가 되는 시사회 풍경이 작년 가을 흥행작 ‘가족’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사랑 밖에 모르는 순정남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라는 전형적인 손수건 멜로의 진수를 보여주는 ‘너는 내 운명’이 가을 '눈물 영화' 불패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