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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베트남전

정춘옥 기자  2005.10.04 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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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참전 4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이 열렸다.
베트남참전전우회가 주관한 이번 전시는 베트남전 참전의 역사를 담은 사진 20여점을 지하철 2호선 합정역 광장에서 8일까지 소개한다.

전시된 사진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채명신 주월 한국군 초대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수여하고 승전을 기원하는 장면, 전장으로 떠나는 장병들의 비장한 표정 등 당시의 극적인 순간들이 포착돼 있다. 환송대회를 마치고 시가행진하는 모습은 2002년 월드컵 때의 인파를 방불케 한다.

전장에서 용맹하게 적을 물리치는 것은 물론, 길을 닦는 등 재건에도 앞장선 장병들의 자랑스러운 모습들이 많다. 하지만 전쟁의 기억이 뿌듯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 고엽제의 피해로 섞어 문드러진 상처만 안고 살아가는 ‘버림받은 영웅’의 고독 또한 보여준다.

베트남참전전우회 마포지구회 신호철 회장은 “베트남전은 개국 초유의 해외참전이었으며, 8년8개월에 걸친 자기간의 전쟁이었다”며, “하지만 위국헌신에 대한 상응한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역사의 현장 주인공들이 노령화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 안보와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베트남참전의 위업을 역사 속에 바르게 계승 시키는 일은 시대적 과제다”고 강조했다.

<그림1>

<그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