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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의 가을, 축제로 즐긴다

정춘옥 기자  2005.10.25 0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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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가는 가을을 음미하고 싶다면 낙엽과 함께 문화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정동으로 가보자. 각종 전시와 공연이 마련된 정동문화축제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덕수궁-서울시립미술관-정동극장-경향신문사-서울역사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정동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7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크게 17여개 작품으로 구성된 무대축제와 13여개 프로그램이 준비된 거리축제로 나뉜다. 무대축제는 서울시립미술관 앞을 메인무대로 각종 공연이 벌어질 예정이다. 27일 4시에 고유제 형식의 개막을 시작으로 중앙대 중앙가무단의 공연이 이어지고, 다음으로 바우덕이 전통공연으로 신명을 돋운다. 전통 공연만 있는 것이 아니다. 29일에는 한국 전통 연희 예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시킨 타악연희가, 28~29일에는 송골매의 구창모를 배출한 밴드로 유명세를 탔던 블랙 테트라의 락공연이, 27일과 29일에는 인하렘의 벨리댄스 등 풍성한 공연이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거리축제는 한지와 전통공예, 풍선공예 등의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정동일대에 마련된다. 전통 방패연 작가 30여명이 전시하는 방패연도 볼거리. 또한, 동방신기 SG워너비 전도연 지진희 류승범 등의 연예인과 박주영 송종국 박명환 등 스포츠 스타의 애장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는 행사도 열린다.

올해는 한류로 한층 가까워진 중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30일 중국 전통무용 채건비무, 강남춘효와 중국의 전통 사자춤이 소개되며 거리에는 중국인형,  중국전통공예품을 비롯해 중국음식까지 선보이는 중국 전통물품 바자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