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의 인기 캐릭터 ‘골룸’이 ‘킹콩’으로 변신했다.
선과 악을 오가는 인간의 연약한 심리를 잘 표현해내 흉측한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골룸’을 연기해 찬사를 받은 배우 앤디 서키스. 이 배우가 피터 잭슨의 ‘킹콩’에서 거대한 야수 ‘킹콩’을 연기했다.
피터 잭슨 감독은 앤디 서키스를 캐스팅하게 된 것에 대해 “ ‘반지의 제왕’의 ‘골룸’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기술에도 한계가 있다. 인간의 움직임을 그래픽에 얹는 ‘모션 캡쳐’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킹콩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킹콩의 습성을 그대로 이해하고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고 말했다.
앤디 서키스는 실제 고릴라의 습성을 관찰하기 위해 문헌은 물론 런던 동물원에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네 마리의 고릴라들을 관찰했다는 후문이다. 앤디 서키스는 “관객들은 아마 구별하지 못하겠지만, 17가지의 발성법으로 ‘킹콩’의 울음소리 내면서 감정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1933년작 오리지널을 2억7,000만불의 제작비와 초호화 테크놀로지로 재탄생시킨 영화 ‘킹콩’은 14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