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포털 사이트 시네티즌(cinetizen.com)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realmeter.net)에 의뢰해 전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절반 정도(49.8%)가 현행 스크린쿼터 제도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폐지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43%로 나타나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현행유지가 33.1%가 가장 많았고, 한국영화 상영일수를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응답도 16.7%나 나타났다. 반대로 스크린쿼터 폐지와 단계적 축소 의견은 각각 21.5%로 나타나, 현행 스크린쿼터 제도 반대의견이 찬성의견 못지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최근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50%를 넘는 상황에서 상영일수 중 40%를 한국영화로 해야 한다는 쿼터가 사실상 실익이 없어 축소하는 방향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바 있고, 정동채 문화부장관도 반대로 스크린쿼터의 유지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갖고 있으나, 실제로는 단계적 축소에 대해서도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보도된 바 있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협상시한을 감안한다면 2006년초에는 스크린쿼터가 공론화 될 것으로 보여 다시 한번 정부와 영화계 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조사는 12월 12일, 전국 성인남녀 86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루어졌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3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