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버이날을 계기로 시행되는 이 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숭고한 정신과 공덕을 기리는 한편, 자녀 예술교육의 귀감으로 삼아 예술인재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1991년에 처음 제정되어 매년 시상해 오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올해 수상자 선정을 위해 행정기관, 문화예술단체 등 400여개 기관에 의뢰, 후보자 추천을 받아 각계 전문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 홍익대 교수 홍석창)의 심의를 거쳐 다음과 같이 여섯 분을 선정했다.
△한국 시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영문학 연구에 선구적 역할을 한 시인 황동규씨의 어머니 양정길(楊正吉) 여사(90세) △한국미술의 해외 보급 및 국제교류의 주도적 역할에 공헌한 화가 권순철씨의 어머니 김재호(金在鎬) 여사(81세) △정통 클래식의 폭넓은 연주와 다양한 음악 활동으로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한 국내 최고의 지휘자 임헌정씨의 어머니 신동순(申東順) 여사(93세) △천부적인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연극의 보급과 발전에 이바지해 온 연극배우 성병숙씨의 어머니 조옥현(曺玉鉉) 여사(75세) △한국 발레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킨 발레리나 김인희씨의 어머니 이옥순(李玉順) 여사(72세)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온 선행예술인으로 한국가요 발전에 공헌한 대중가수 최진희씨의 어머니 국옥순(鞠玉順) 여사(76세)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게 문화관광부장관 명의의 상패와 대나무 무늬로 장식된 비녀 ‘죽절잠’(순금 20돈)이 수여된다.
아울러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수상자 자녀 예술인들이 어머니께 바치는 노래, 연주, 무용공연 등 사은행사와 그동안 뒷바라지하는 과정에서의 애환과 사연 등에 대한 대담도 곁들여져 시상식이 한층 풍요롭게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