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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 상영작 결정

정춘옥 기자  2006.10.19 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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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 진보, 대화를 슬로건으로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직접 만드는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2006’이 내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그 여섯번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국내 신작 다큐멘터리 14편을 비롯, ‘한미 FTA 특별 섹션’을 마련하여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국내외 작품들 또한 상영하게 된다.

 조총련학교 ‘홋가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에서 12년 동안의 민족교육을 마치고 졸업을 앞둔 고3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1년 동안의 생활을 영상으로 담은 장편 다큐 ‘우리 학교’(감독 김명준)를 개막작으로 하는 이번 인디다큐페스티발2006 국내 신작 부문은 14편의 전체 상영작 중 장편이 12편, 단편이 2편으로 예년과 다르게 장편이 강세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다큐멘터리 하면 떠오르는 속보성, 보도성 작품이 아닌 작가가 오랜 시간 동안 대상자와 밀도 깊은 관계를 유지하며 메시지를 이끌어낸 심도 깊은 작품들이 많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영화제 개막일 4일 전에 한미 FTA의 4차 협상이 진행되는 것에 주목, 한미 FTA 특별 섹션을 마련하여 ‘The Pipeline Next Door’(프랑스, 2005, 90분, 감독 Nino Kirtadze),  ‘Switch off’(스페인, 2005, 87분, 감독 Manel Mayol), ‘146-73=스크린쿼터+한미FTA’(한국, 2006, 85분, DV, 감독 이훈규)등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국내외 작품들을 상영, 이것이 불러올 일상적 파국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는 장을 연다. 더불어 한미 FTA 특별 섹션의 일부로 게릴라 상영, FTA를 키워드로 하는 퍼포먼스 등을 극장 안이 아닌 거리에서 진행하여, 한미 FTA에 반대하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의 목소리를 시민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이밖에, 독립다큐멘터리 상영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영 운동활동가와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의 직접적인 만남을 추진하는 ‘오픈마켓’과 그와 관련한 세미나 또한 영화제 부대 행사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