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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계한 ‘나나’의 작가 니키 드 생팔, 한국에서 첫 회고전 열려

정춘옥 기자  2006.11.15 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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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2년 타계한 국제적인 조각가 니키 드 생팔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회고하는 ‘니키 드 생팔’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17일부터 2007년 1월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니스 근·현대미술관(MAMAC), 니키 드 생팔 자선재단(NCAF), 프랑스 현대미술기금(FNAC)의 소장품 중 엄선한 작품 71점과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활동 초기인 1950년대 말에서 만년인 2000년에 이르는 작가의 전 생애에 걸친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뚱뚱한 여체로 유명한 ‘나나’ 연작, 퐁피두 센터 광장의 ‘스트라빈스키 분수’, 20여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토스카나 지방에 건립된 ‘타로 공원’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여류 조각가 니키 드 생팔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최초의 국내전시다.
 1960년대 프랑스의 ‘누보 레알리슴’ 미술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드문 여성작가로서, 또한 일찍부터 여성 및 문화적 소수자의 존재에 대한 공공연한 표현을 통하여 20세기 후반 페미니즘 미술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 선구자로서, ‘나나’와 공공 프로젝트를 통하여 미술의 대중적인 소통 가능성을 추구한 작가로서,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보편적인 조형언어로 승화시킨 작가로서, 니키 드 생팔은 20세기 후반의 현대미술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니키 드 생팔 전성기의 작품들은 물론, 흔히 접하기 어려운 50년대 말~60년대 초의 초기 ‘앗상블라주’ 작품과 작가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된 60년대의 ‘사격회화’ 작품, 그리고 ‘나나’의 형성과정을 짐작하게 하는 초기 모델들까지 출품되어 그녀의 작품세계의 전반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작까지 다양한 나나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