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초로 개원하는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그 동안 한국과 중남미 국가간에 산발적으로 이루어졌던 문화교류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리적 원거리로 인해 문화교류가 많지 않았던 한국에 대한 국가이미지 제고와 함께 이번 한국문화원 개원은 중남미 한류 확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수십 차례의 건물 물색 끝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외교 및 문화중심지에 자리 잡게 된 한국문화원은 중남미 한국문화원(현지어 표기 Centro Cultural Coreano en America Latina)으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4개 층으로 구성된 주택형 건물로서 1층에는 문화상품 코너와 야외 공연무대가, 2층에는 영화관과 문화재 전시관, 3층, 4층에는 세미나실과 정보자료실, 한국어 강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번 개원을 위해 멀티미디어 자료실은 최근 3년간 한국영화와 유명가수의 뮤직 비디오, 대장금 등 최신 드라마, 신규 한국 소설 등을 구비하여 그동안 부족했던 한국문화에 대한 갈증을 단번에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원 문화행사로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에서 전통공예 전시를 준비했으며, 국악공연과 아르헨티나의 2인조 기타 연주가 동시에 한 무대에 펼쳐지게 되어 한국문화원 개원 의의를 더욱 빛나게 한다.
아울러 내달 1일과 2일에는 아르헨티나 현지 교민과 아르헨티나 현지인을 위한 ‘한국문화원 방문의 날’을 개최하여 자세한 설명과 함께 문화원 시설 관람, 국악 공연 등이 펼쳐지게 된다. 1960년대 아르헨티나 이민이 시작된 이래 한국문화원 설립에 대한 기대가 누구보다 큰 교민들은 한국문화원에서 최신 한국영화 시청, 국악 감상, 전통공예 관람, 문화재(복재) 관람 등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문화적 자긍심을 다시 한번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출발 처음부터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 머물지 않고 중남미 한국문화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식 명칭도 ‘중남미 한국문화원(현지어 Centro Cultural Coreano en America Latina)으로 표기하여 중남미 스페인어권 한국문화 보급과 문화교류의 중심지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해외에서 한국문화 해외진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관광공사나 콘텐츠진흥원 해외사무소가 중남미에는 전무한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문화뿐만 아니라 관광과 문화콘텐츠 현지 진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