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청자는 고대 청동기를 연상케 하는 근엄한 자태와 ‘옥 같고 얼음 같은’ 유색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오늘날 청자를 영어로 셀라돈(celadon)이라 부르는 것도 바로 이 용천청자에서 유래한다. 용천청자의 생산지는 중국 저장 성(浙江省) 서남부에 있는 룽취안(龍泉) 일대이며 북송부터 시작하여 남송을 거쳐 원·명·청에 이르기까지 청자만을 제작하였다. 원대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해외 각지로 대량 수출되었는데 신안해저에서 발견된 용천청자도 그 일부라 할 수 있다.
이번 테마 전시에서는 신안해저출토 용천청자 42점이 공개된다. 이 전시를 통해 용천청자의 최고 전성기인 남송과 원대의 독특한 기형, 그리고 옥같이 아름다운 유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신안해저문화재는 전남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중국 원대 무역선에서 건진 국제 교역품으로 도자기, 금속기, 동전 등 총 3만 여 점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 중 용천청자는 신안해저에서 출토된 도자기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중요 무역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