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옥 기자 2014.01.13 14:10:53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몰이를 하는 피팅 모델(Fitting Model)들이 늘고 있다. 쇼핑몰 모델 출신 연예인은 열거하기 새삼스러울 만큼 많다. 팬을 몰고 다니며 매출에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델들도 적지 않다. 김제니(Jenny Kim, 본명 김유희, 26세) 또한 업계에서 손꼽히는 스타 모델 중 하나다. 그녀의 스타일과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로 쇼핑몰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철저히 분석하고 공부하는 노력파
피팅 모델이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큰 키에 마른 몸, 무표정한 외모를 연상시키는 런웨이에 모델과는 달리 다양한 표정과 스타일로 친근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모델 김제니의 강점도 각양각색의 얼굴로 일상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있다.
첫사랑을 연상시키는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에서 비키니를 입은 섹시하고 도회적인 세련미까지. 때로는 단아하고 우아하게, 때로는 발랄하고 귀엽게 표현해낸 사진들을 보면 그녀의 프로의식을 짐작케 한다.
“외모가 개성이 없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없는 것 아닌가는 걱정도 자주 한다”는 그녀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사진작가들은 “어떤 콘셉트든 소화가 가능한 모델”로 그녀를 평가한다. 그녀는 거울 앞에서 끊임없이 표정을 연구하고, 자신의 사진을 철저히 모니터링 해서 반성하고 분석하는 노력파다. 다른 모델들의 사진을 꼼꼼히 찾아보고 공부하기도 한다. ‘practice makes perfect(훈련이 완벽을 만든다)’이라는 문구는 그녀의 좌우명이다.
“나 자신도 몰랐던 나의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일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그녀에게 모델이란 직업은 스스로 자신에 대한 편견을 깨나가는 도전의 연속이다.
아시아 전역으로 활동 영역 확장이 목표

2006년 대학 재학 중 주변의 권유로 모델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유명 의류사이트 및 오픈마켓 피팅 촬영을 비롯, 패션 룩북(Look Book) 촬영, 선문대학교, 신단주 아카데미, 펜션, 피부샵 등의 각종 광고 모델로 활동해왔다.
현재 일본 오픈마켓에서도 활동 중인 그녀는 활동 무대를 최대한 넓히는 것이 꿈이다. 그녀는 “한국적 이미지를 가지고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의 패션 산업이 한류와 함께 성장의 여력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꿈은 아니라고 본다”며, “단순히 옷만이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를 함께 알리기를 원한다”는 당찬 포부를 강조했다.

영어 전공자이자 베테랑 모델인 그녀에게 세계무대로의 진출 목표는 숙원이다.
SNS(https://www.facebook.com/jenny.kim.1276)를 통해 그녀의 사진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들도 종종 있다.
“항상 ‘세상을 뒤흔들 나’를 상상한다”는 그녀. ‘글로벌 모델’을 향한 그녀의 워킹은 오늘도 힘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