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주가 된 하녀와 식인종 추장으로 변신한 하인, 인디언 거주지에서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레드 인디언, 학위 없는 대학교수와 자격증 없는 외과의사, 죽고 나서야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웃의 평범한 남성들 등 이 책은 사칭자들의 대담하고 기이한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금전과 같은 자기 이익을 위해 사칭한 사람을 ‘이기주의적 사칭자’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 사칭한 사람들을 실제적으로 사회가 더 낳아지는데 기여한 ‘실용주의적 사칭자’로 구분하고 이 책에서는 세상의 차별에 대항해 사칭을 선택한 이들에 대한 비극과 희극의 스토리를 주로 펼치면서 동시에 기회주의자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목적은 다르지만 그것을 믿는 우리의 성향들을 이용하는 공통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성차별, 인종차별, 학벌이나 사회적 배경, 어떤 권위에 대한 맹신 등 이 모든 사회적 편견과 모순이 사칭을 절박하게 필요로 했고, 사칭에 쉽게 속게 되는 심리가 바로 이러한 사회적 편견과 모순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