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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韓)스타일(HanStyle)로 세계에 승부한다

정춘옥 기자  2007.02.16 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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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어제 15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의 집’에서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문화의 원류로서 상징성을 띠는 한국 고유문화의 6대 분야(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를 브랜드화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계획은 농림부(장관 박홍수), 건설교통부(장관 이용섭) 등 10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9개월에 걸쳐 마련하였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인에게 자랑스럽게 선보이기 위한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하게 되어 뜻깊다”며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기에 앞서 우리 국민부터 ‘한스타일’을 일상생활에서부터 아끼고 관심을 가져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2월 8일 2007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문예부흥의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3대 역점추진방향 중 하나로 ‘신 한류로 한국문화의 확산을 지속 가능하게’를 제창한 바 있는데, ‘한스타일’ 사업은 ‘신 한류’ 조성 노력의 핵심사업이다.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 등 6대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한스타일’ 사업은 우리 문화의 원류로서 대표성과 상징성을 띠고 있으나 자생력이 부족하여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우리 고유문화를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하여 세계적인 문화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70·80년대 경제개발시기에 급속한 서구문물의 유입으로 주목하지 못했던 우리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보존·복원 대상으로만 여겼던 우리 고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려는 것이며,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하고도 시장의 열악한 여건으로 발전이 어려운 문제를 개선함은 물론, 대중문화에서 비롯된 한류를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되었다.

 한류 현상이 처음에는 드라마나 가수 등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음반 등 관련 상품 구매 단계, 한국산 가전제품 등에 대한 관심 단계를 거쳐 한글이나 한식 같은 일상적인 문화생활이나 국가 이미지에 대한 호감으로 확산된다고 할 때, ‘한스타일’ 사업은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것이다.

 특히 물질, 효율, 바쁜 삶으로 대변되는 세계인의 삶의 가치가 친환경, 참살이, 여유 있는 삶으로 옮겨가는 변화과정에 적극적으로 조응하고, 자연, 건강, 과학, 품위가 담긴 우리문화의 장점을 부각시켜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해서 새로운 문화적 코드로 자리 잡도록 유도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