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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대처 건강법

정춘옥 기자  2007.03.08 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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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봄에는 황사가 예년보다 2~3배 자주 찾아오고 강도도 예년의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비사막에서 발생해 상승기류를 타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황사는 특히 3월에서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악의 황사를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국립보건원은 황사 발생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가 본격 발생하기 전 지금부터 실내공기 정화기 및 가습기를 준비해두고 외출시 필요한 보호안경, 마스크 등도 미리 마련해 황사 테러에 대비해야 한다.

 일단 황사에 노출되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특히 천식 환자, 노인, 영아, 호흡기질환자 등은 외출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다. 실내에 있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황사가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닫고 실내공기의 정화 및 가습기를 사용해서 실내에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집에만 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옷을 착용해 황사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황사 전용마스크는 질병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 가루가 눈에 들어오면 각결막의 손상으로 가려움증, 충혈 등의 알레르기성 눈병 발생 우려가 있으니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을 충분히 마셔서 눈물이 원활히 분비되도록 해야 한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손과 얼굴을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한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한다. 외출 후,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 등 몸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서 눈을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

 식품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외에도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한 후 섭취하고 음식을 만들 때는 손을 여러 번 씻어 2차 오염을 방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밀봉 포장하지 아니 하고 유통 판매되는 과일 채소류 및 건조 수산물 등은 평소보다 세심한 세척과정이 요구되며, 노상 포장마차나 야외 조리 음식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황사가 끝나면 마무리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실내공기의 환기 및 환경정화하고 황사오염 물품 등은 충분히 세척한 후 사용한다. 테러나 자연재해 이후 남은 잔재가 2차적인 피해를 일으키는 것과 같이 남은 황사의 유해물질이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