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운명에 맞선 당당하고 용감한 여걸들이 스크린을 점령한다. 한 시대를 호령하고 풍미했던 여걸들이 국경과 시간을 초월해 우리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그 선두주자는 3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블랙북’의 아름다운 스파이 레이첼이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황진이’의 조선 최고의 기생 황진이와 ‘어깨너머 연인’의 현대사회의 당당한 두 명의 올드미스,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의 거침없는 국밥명인인 권순분 여사가 극장가를 쥐락펴락 호령할 예정이다. 스크린을 뒤흔들 특별한 여걸 파워가 곧 극장가를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3월 제일 먼저 극장가를 호령할 여걸은 ‘블랙북’의 아름다운 스파이 레이첼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존했던 적군과 사랑에 빠져 버린 여자 스파이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실화 러브 스토리를 그린 ‘블랙북’에서 레이첼은 중요한 임무를 띤 스파이다. 혼란한 전쟁 속에서도 죽음을 각오한 대담한 그녀의 활동이 ‘블랙북’을 통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북’의 레이첼 뒤를 이어 극장을 점령할 여걸은 조선 최고의 기생이자, 문장과 음률에 뛰어난 예인이었던 ‘황진이’다. 그녀는 양반들의 위선과 패악을 참지 못하고, 그를 조롱하는 등 권위의식과 허세에 사로잡힌 그들을 쥐락펴락하는 당대 최고의 여걸이었다. 또한 ‘어깨너머의 연인’의 두 올드미스 '정완'과 '희수'는 현대사회에서 서른 두 살의 노처녀들의 일과 사랑, 섹스,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극장가를 거침없이 호령할 여걸은 세대를 초월한 여걸,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의 '권순분 여사' 이다. 해장국 명인으로 전국방방곡곡에 이름을 날릴 뿐만 아니라 얼리어답터이기까지 한 그녀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특유의 기지를 발휘하는 등 친근한 할머니 같아 보이는 특별한 여걸이다.
이렇게 올 한해, 극장가는 각기 다른 재능과 매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할 센 여걸들의 모습에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