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여성 연출가에게는 등단 기회의 장으로, 역량 있는 여성연출가에게는 지속적인 활동의 장인 여성연출가전이 올해로 3회를 맞는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상명아트홀 2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4 Go Story>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저 예산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한 6인의 구성을 과감히 벗어 버리고, 4인의 구성을 선택했다. 또한 종래 40여분이었던 공연시간을 60분으로 늘려 창작극 개발을 도모하고자 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렸다. 여성연출가전이 작은 디딤돌이 아닌 좀 더 단단한 발판이 되기 위해서다.
제 3회 여성 연출가전 <4 Go Story>는 여성 연출가의 시각으로 본 설화나 신화가 아닌, 여성적 육감과 욕망을 지닌 연출가들이 바라본 신화/설화의 재구성/재해석을 추구한다. 여기에서 메인 타이틀인 <4 GO>는 4인의 연출가들이 향하는 각기 다른 목표 지점을 의미하는 동시에, 4인의 작품들이 서로 보완하고 배가되어 설화나 신화가 지닌 ‘이야기(Story)’의 연극성을 찾아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설화나 신화 속에 숨겨진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과 사랑을 재조명하여 현대인의 기진한 뇌세포에 리듬을 던져주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