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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 내한

정춘옥 기자  2007.03.16 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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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 감독의 내한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특별전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나 공식 일정으로 빔 벤더스 감독과 관객이 직접 만날 수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팬들의 기대감은 더해지고 있다. 빔 벤더스 감독의 대표작들 뿐만 아니라 거장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14일 특별전 개막에 앞서 치러진 기자회견장에는 <빔 벤더스 특별전>에 대한 관심의 열기를 먼저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번 회견은 특별전을 주최한 영화사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의 사회로 이루어졌다. 빔 벤더스 감독은 7년 전 부산영화제를 방문했지만 서울은 1977년 이후 30년 만에 이루어진 공식 방문으로 그동안의 눈부신 발전에 놀라워했다. 앞으로는 30년 이내에 다시 서울을 찾겠다고 첫 소감을 밝힌 빔 벤더스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밝고도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 상영되는 열 편의 영화들 모두 자식과 같이 느껴진다며 자신의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더 블루스: 소울 오브 맨> 등과 같은 음악영화들은 젊은 시절부터 이어져온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빔 벤더스 감독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다시 한국에 찾아올 수 있었음에 반가움을 표했다. 그의 차기작은 5명의 감독이 함께 작업한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인비저블>, 아프리카의 학대받는 여성들에 대한 내용으로 지난 2월에 열린 베를린영화제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번 <빔 벤더스 특별전>은 3월 15일(목), 바로 오늘부터 시작하여 3월 28일(수)까지 2주간 진행될 서울에서의 상영 이후 부산, 광주, 대구, 대전으로 그 열기를 고스란히 옮겨가며 지방 영화팬들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