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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섭, 신동원, 손명진 공동개인전

정춘옥 기자  2007.03.19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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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는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장기입주작가 3인 박희섭, 신동원, 송명진 공동개인전을 개최한다.
한지에 들기름을 바르고 2년여를 묵혀 염료와 분채를 병용하여 자연스런 색채의 배경을 만들어 그 위에 자개라는 재료를 붙여 동양적 공간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박희섭은 이번전시작품 는 ‘ Mother Nature’ + ‘Mother of Pearl’을 조합해 만든 조어로 화폭 위에 수백, 수천의 점 또는 선의 자개 들을 하나하나 붙여나가는 반복 작업을 통해 밤하늘의 별을 만들어낸 작업 시리즈이다.
도예를 전공한 작가 신동원은 전에서 도자기 기법을 이용하면서도 3차원의 생활 오브제들을 2차원으로 환원시켜 다시 입체적 공간 속에 자리 잡게 하는 ‘흙을 이용한 드로잉’ 을 선보인다.
송명진의 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미진하고 기괴해 보이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영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 같이 자연을 관리하고 통제한다. 잘라내고 붙이고 꿰매는 일련의 행위들로 자연을 모방한 의사자연을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하기도 한다. 이들은 현재의 자연이 처한 한계상황과 그 미래의 흔들리는 위상에 대한 상상과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