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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여배우 파워 대중문화 장악

정춘옥 기자  2007.03.26 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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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영화계 중견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도드라질 전망이다. 지난 3월14일 개봉한 영화 <쏜다>의 김영옥을 비롯, 상반기 개봉을 앞둔 <못말리는 결혼>의 김수미,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의 나문희 등이 그 주역이다. 안성기, 백윤식, 임채무 등의 중견 남자 배우들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 그 동안 잠잠했던 중년 여성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07년, 중견 여배우의 파워를 제일 먼저 보여준 주인공은 영화 <쏜다>에 출연한 김영옥. 전과 15범 양철곤(김수로)의 어머니 역으로 등장한 그녀는 짧은 출연 분량임에도 불구, 강한 캐릭터와 안정적인 연기로 큰 인상을 심어주며 영화 <쏜다>를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2006년 하반기 <올드미스 다이어리-극장판>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집안의 실세 큰 할머니로 유쾌한 모습을 선보인바 있는 김영옥. 영화 <쏜다>를 통해 대한민국 어머니로 돌아온 그녀가 앞으로 이어갈 활발한 스크린 활동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중년 여성 배우로써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수미 역시 2007년 상반기 <못말리는 결혼>으로 스크린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수미는 임채무와 호흡을 맞춰 자녀의 결혼을 방해하는 웨딩 크래셔로 등장, 포복절도할 큰 웃음을 약속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주목 받는 중견연기자는 나문희. 현재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의 촬영을 이어가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녀는, 네티즌들의 절대 지지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7년 여름 개봉 예정인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통해 어리숙한 납치범들 대신, 직접 자신의 몸값을 받아주는 엉뚱한 인질범으로 등장,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의 최고 스타로 발 돋움 할 예정이다.
김영옥, 김수미, 나문희 등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중견배우들의 꾸준한 활약은 최근 침체되고 있는 한국 영화계를 살릴 원동력으로 기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