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9일 미국과 호주 및 중국에서 개봉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영화 <괴물> 의 향후 추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주말 27 만불의 수익을 올리면서 역대 한국영화 중 개봉 3주 라는 최단 기간 안에 박스오피스 100 만 불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으며, 또한 개봉 2주차 전미 박스오피스 28위 였던 <괴물>은 3주차에는 24위로 순위가 상승하며 개봉 이후에도 강력한 뒷심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미국에서 15개 도시 71개관에서 개봉한 <괴물>은 첫 주말(9-11일) 32만 달러, 개봉 2주차 69만 달러(18일 누계)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인해 3주차에는 35개 도시, 94개 관으로 확대 개봉하여 100만 불의 수입을 올리며 이미 <올드보이>의 개봉 수입 기록을 돌파하였다.
이에 미국배급사인 매그놀리아 픽처스 대표 이몬 보울스(Eamonn Bowles)는 "장르 영화들은 2주차에 하락율이 심한 경향이 있는데, <괴물>은 개봉 2주차 성적이 매우 좋다. 평단의 반응 역시 좋아서, 지금까지 나온 역대 최고의 괴수영화들에 필적할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매그놀리아에서는 <괴물>이 앞으로도 수개월간 극장에서 상영되리라 예상하고 있으며, <괴물>의 성적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추이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또한 "<괴물>은 여전히 강력한 구전 효과를 발휘하면서 박스 오피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단 기간 안에 박스 오피스 1백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꽤 오래 동안 극장에서 <괴물>을 상영할 예정이다"고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덧붙였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개봉 1,2주차 흥행 성적을 바탕으로 스크린 수를 조절, 장기상영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역대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경우도 6개관에서 개봉하여 71개관까지 확대. 6개월간의 장기상영으로 꾸준히 흥행성적을 올렸다. 영화 <괴물>의 장기 상영은 영어권 영화를 선호하는 미국 영화시장에서 다양한 관객층에 소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3월 30일 캐나다에서 20개관에서 개봉 예정이므로, 북미 지역의 <괴물>의 선전이 더욱 기대된다.
중국에서의 <괴물> 역시 개봉 3주차에도 흥행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주말 기준 총 수입 1200만 위안 (14 억원)을 흥행 수입을 올린 <괴물>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영화의 기준을 세우며 중국 관객들에게 깊게 각인시키고 있다. 일찍이 중국 언론에서도 수상가능성을 점쳤던 <괴물>이 아시안 필름 어워드 (Asian Film Awards)의 4개 부분 (작품상, 남우주연상, 촬영감독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면서 이에 "중국 관객들은 중화권의 의미 있는 영화상을 수상한 <괴물>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 배급 관계자가 덧붙였다.
<괴물>은 북미에 이어 아시아 권에서도 그 위력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독일, 인도, 벨기에, 폴란드, 덴마크, 터키 및 아르헨티나 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