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유통망이 구축된다. 저작권자가 직접 온라인상에 영화 파일을 게재하고 이를 이용자들이 PC방에서 감상하는 서비스가 실시되는 것.
오리콘CNS(주)와 PC방 컨텐츠 유통업체 하이브리드ENT는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 달 30일 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디지털 영화 컨텐츠 시장은 불투명한 유통구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방침 마련에 착수했을 정도다. 업체 간에 상영권, 양도권 등의 권리가 얽히는 경우가 적지 않고 불법다운로드로 정상적인 유통구조는 마비상태에 이른 지 오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저작권자가 직접 온라인에 영화 파일을 게재하고 관리하는 오리콘CNS(주)와 하이브리드ENT의 서비스는 새로운 유통망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ENT가 전국 2만여개 PC방, 1천만대에 달하는 컴퓨터를 통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리콘CNS(주)와 하이브리드ENT가 추후 협의를 거쳐 PC방 이용료 결제로 영화 관람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 관심을 모은다.
오리콘CNS(주) 관계자는 "일부 PC방에서 이용료만 내고 유료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처럼 PC방에서는 이용료만 내고 로그인 등의 절차 없이 바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개인결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저작권자가 양도권, 상영권 등을 직접 관리, 판매한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는 기형적인 인터넷 영화시장 유통구조 개선과 불법다운로드 감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