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영화 점유율이 20%대까지 떨어지는 등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한국영화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감독으로 ‘강제규 감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영화포털 시네티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최근 한국영화계의 위기를 타개할 만한 감독으로 누구를 꼽는지’ 조사한 결과, 23.6%의 지지를 얻은 강제규 감독(태극기 휘날리며)이 1위에 올랐다. 이어서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23.1%)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20.6%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이 15.2%, 5위는 ‘왕의 남자’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11.2%를 기록했다. 뒤이어 ‘친구’의 곽경택 감독(6위, 3.3%), ‘타짜’의 최동훈 감독(7위, 1.5%), ‘그놈목소리’의 박진표(8위, 0.8%),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9위, 0.7%)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역별로는 강제규 감독의 경우 인천/경기(29.2%) 지역에서 1위로 꼽혔고, 강우석 감독은 대전/충청(35.4%), 부산/경남(23.0%), 전남/광주(38.6%), 전북(53.3%) 등 네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3위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서울(34.0%), 강원(25.5%), 대구/경북(31.3%) 지역에서 1위로 꼽혔다.
성별로는 남성들의 경우 강우석(26.2%), 강제규(25.4%), 봉준호(19.9%) 감독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들은 강제규(21.8%), 봉준호(21.4%), 강우석(19.9%) 감독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는 52.1%라는 압도적 지지로 봉준호 감독을 1위로 꼽았고, 30대는 강제규(34.7%) 감독을, 40대(36.2%)와 50대 이상(34.4%) 응답자는 강우석 감독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5월 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