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거짓말 방송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 상당수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거짓말 방송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거짓말 방송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으로 삼가야 한다는 응답이 67.4%로 나타났으며, 시청자를 즐겁게 하기 위해 설정된 거짓말은 무방하다고 보는 응답은 17.3%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 응답자(78.5%)가 연예인 거짓말 방송에 대해 가장 거부감을 크게 나타냈으며, 대전/충청(72.6%), 부산/경남(71.9%), 대구/경북(71.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방송의 재미를 위해 상관없다는 응답은 인천/경기 응답자가 23.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70.1%)이 남성(64.7%)에 비해 연예인의 거짓말 방송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78.0%가 연예인 거짓말 방송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68.7%), 40대(68.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는 재미를 위해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37.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아, 거짓말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5월 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