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와 아시아를 잇는 최대 규모의 범아시아 영상펀드가 칸느에서 전격 출범, 영화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제 60회 칸느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중 일 최고의 프로듀서와 한국 엔터테인먼트사인 엔토리노(주)가 ‘A3 인터내셔널 펀드(A3 Intenational Film Fund)'에 대한 공동사업 추진계약(MOU)을 체결한 것. 1억 달러의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A3 인터내셔널 펀드'에 엔토리노(주)는 2천만 달러에 대한 투자유치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을 통칭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A3 인터내셔널 펀드' 는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결합하여 그 관심이 배가되고 있다.
그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우선 <영웅본색>, <천녀유혼>, <황비홍>, <동방불패>부터 최근 홍콩느와르의 부활을 선언한 <무간도>시리즈까지 제작한 ‘홍콩 영화계의 대모’격인 스난성. <스모크>, <크라잉게임>, <중앙역>등의 작품으로 칸•베를린•베니스•아카데미 등 세계 4대 영화제를 석권한바 있는 일본의 이세키 사토루. <칠검>, <묵공> 등을 통해 아시아 합작영화의 기반을 다지며, 한국에서보다 아시아권에 이름을 알린 보람엔터테인먼트의 이주익 대표. 그리고 중국 최대 영화배급사인 보리그룹의 대표 유동 등이 포함된다.
그 외에도 헐리우드 프로듀서 베리 오스본이 곧 합류할 예정으로 펀드의 성격이 점차 확장될 예정이다. 베리 오스본은 <매트릭스>, <페이스 오프>, <반지의 제왕>시리즈를 제작하고 지난 2003년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쥔 할리우드의 실력파 프로듀서.
아시아와 헐리우드 최고의 실력자들이 의기투합하여 조성된 ‘A3 인터내셔널 펀드’는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후, 공격적인 해외투자를 모색해오던 엔토리노의 합류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칸느에서 펀드 체결을 위한 전격적인 자리가 이루어지게 된 것.
본 펀드 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엔토리노의 강태우 대표는 “시장의 한계에 부딪힌 한국영화 입장에서는 해외시장 진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편드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아시아와 헐리우드를 잇는 중추역할을 하게 될 영상 펀드의 탄생을 예고하는 자리로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현지의 분위기를 전해왔다.
범아시아 영상 펀드가 될 ‘A3 인터내셔널 펀드'는 향후 5년동안 30편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투자, 아시아 및 헐리우드 통합시장에 걸맞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또한, 프로듀서들의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배우들과 감독들을 기반으로 한 대작들을 기획하여 관객들의 세계적인 니즈에 부합할 예정이다. 한편, 본 펀드를 통한 프로젝트의 아시아 배급은 중국 최대의 배급사 ’보나 필름 디스트리뷰션 Bona film Distribution)과 중국의 CCTV, 스타TV, HK케이블TV 등이 참여하고 있는 ‘팬 아시아 TV네트워크’를 활용하도록 되어 있어, 배급과 흥행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 한 것이 강점. 특히, 헐리우드의 자본력에 밀려 기획할 수 없었던 대규모 영화 제작을 현실화하여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전무후무한 아시아 최고 규모의 영상 펀드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프로젝트의 기획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해외합작의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한 가운데, 엔토리노가 참여하게 된 ‘A3 인터내셔널 펀드'는 중요한 전환기를 지나고 있는 한국영화시장의 전체 파이를 넓히는데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