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4일 개봉을 앞둔 <오션스13>이 <타짜>와 유사한 점이 많아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최고 별들의 화려한 향연 <오션스13>은 오션 멤버 중 한 명에게 사기를 쳐 파산에 몰아넣은 카지노의 대부 윌리 뱅크(알 파치노)에게 복수하기 위한 오션 일당의 기막힌 카지노 털기 한판 승부.
사기극의 전문가들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복수극이라는 점에서 <타짜>와 닮았다. <타짜>가 인간 욕망을 향한 주인공 고니의 외로운 복수극이라면 <오션스13>은 난공불락의 거대 카지노를 재치와 끈끈한 팀워크로 평정하는 오션 일당의 유쾌하고 통쾌한 복수극이다. 게다가 화투판과 카지노라는 동서양 대표 도박장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 역시 유사하다. 수억의 판돈 승부는 <오션스13>에서 50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커졌다.
또한 얼마 전 화제가 된 <오션스13>의 한국판 가상 캐스팅에서 오션 일당의 목표가 되는 알 파치노 역에 ‘평경장’ 백윤식이, 매력적인 홍일점 엘렌 바킨 역에 ‘정마담’ 김혜수가 선정되었다. 게다가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전작 <범죄의 재구성>은 <오션스 일레븐>의 한국판 리메이크이자 그 후의 이야기라고 밝혔던 바, <타짜>와 <오션스13>은 절묘한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