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박정자, 손숙이 1992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같은 작품과 조우했다. 6월21~23일 고양 별모래극장에서 열리는 '신의 아그네스'는 두 베테랑 배우가 다시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200:1 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캐스팅된 탤런트 전예서, 원작자 존 필미어와 국내 공연 사상 처음으로 저작권 계약 체결 등으로도 화제를 낳고 있다. 연극 '하녀들'을 통해 2002년 '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됐던 박정희가 연출을 맡았다. 갓 태어난 아기가 탯줄로 목이 감겨 죽은 사건으로 젊은 수녀 아그네스는 기소된다. 리빙스턴 박사는 아그네스의 정신상태 검진을 위해 법정 정신과 전문의로서 수녀원을 방문한다. 아그네스는 어릴적 어머니로부터 강요받은 세상과의 단절, 성적 학대 등으로 생리현상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되고 종교적인 환상을 체험하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신착란적 상태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