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검은 꽃’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김영하가 올해 첫 발을 내딛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의 트레일러를 맡게 됐다.
영화제 측은 “디지털이라는 매체는 ‘누구나 영화감독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가져다 줬다”며, “이 디지털의 혁명을 영화제 트레일러로 선보이고자 했다. 문학이라는 다른 분야에서는 인정받는 예술가이지만, 영화에는 첫 발을 내딛는 신인 감독 김영하 작가가 그 상징성을 잘 드러낸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직위원으로도 참여한 김 작가는 사진과 스틸 카메라에도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 최근 사진 에세이집 ‘여행자’(아트북스)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트레일러 제작은 물론이며,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잡아본 김영하 작가는 카메라 사용법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으로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의 트레일러를 제작하게 됐다.
김 작가가 연출한 2편의 트레일러는 내일 열리는 ‘상영작 발표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은 다음달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