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노인들이 의지할 곳 없는 무의탁청소년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 경기중부 경기서부·강원 등 4개지역에서 각 20명씩 60~70 대 노인 80명이 소규모 자원봉사 그룹을 만들고 서울 등 27개 청소년시설에서 생활하는 무의탁청소년들의 수양부모가 되기로 했다.
이들이 돌보아줄 무의탁청소년은 2,000명, 1인당 25명꼴이다. 삼성의 지원으로 한국청소년보호연맹이 주관하는 무의탁청소년 자립지도사업의 공식명칭은 ‘6070-1318 그룹홈케어 프로그램’이다.
60~70대 노인들이 13~18세에 상당하는 시설보호청소년들의 수양부모가 돼 생활지도, 취업알선, 직장적응지도 등의 방법으로 경제적 자립을 지도하는 무의탁청소년 사회정착지원 모형이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장동근 사무총장은 “안정되고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려는 60~70대 노년층에게는 아직도 하고싶고 해야할 일이 많은 소중한 시기”라며 “고령이 빌미가 되어 실업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다수의 노인들을 청소년보호시설에 전담 배치하여 수양부모 개념의 홈케어 도우미로 활용함으로써 무의탁청소년들의 경제적 자립지원은 물론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홈케어도우미로 활동하는 노인들이 수양부모의 지위에서 결연청소년의 생활관리, 취업, 직장적응 및 자립지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우려를 더해가는 노인·무의탁청소년 등 양대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 및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 프로그램의 사업성과를 수시로 점검·보완하여 이를 전국사업으로 확대하는 등 어르신은 물론 시설보호청소년의 수혜범위를 순차적으로 확충해나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수용시설에서 성장한 무의탁청소년들이 양부모의 품에서 모범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가정적 여건을 조성해 주기 위해 마련된 이 무의탁청소년 자립지도사업은 서울 등 4개지역에서 동시에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