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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실화 맞아요?"

정춘옥 기자  2007.07.26 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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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광주 민주화 항쟁에 관한 영화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작: ㈜기획시대)가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일반 시사회에서 영화를 관람한 10대들의 반응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일반 시사회로 <화려한 휴가>를 접한 청소년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5.18 광주 민주화 항쟁에 관련된 충격적 사실을 마주하고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이것이 실제 사건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영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쇄도하고 있다.
자신을 중학생이라 밝힌 아이디 geig는 “어떻게 국군이 같은나라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었는지, 충격적이다”, “이것이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맞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등학생 김영주(17)군은“교과서에 나온 한줄이 전부였던 5.18민주화 항쟁이 이렇게 큰 일이었는지 몰랐다”며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에 목이 메여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화려한 휴가>는 19일 개막한 제9회 서울 국제 청소년 영화제에서 방학 중인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별 상영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서울 국제 청소년 영화제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26개국 100여개의 작품이 씨너스 명동에서 상영되었다. <화려한 휴가>의 특별 상영을 마련한 서울 국제 청소년 영화제 관계자는 “<화려한 휴가>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 민주화 의식을 고취하고,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초석을 마련해 줄 것이다”라며 상영 이유를 밝혔다. 폐막 하루 전날인 23일 오후 상영된 <화려한 휴가>를 보기 위해 방학을 맞은 약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해 역사 교과서상에 단 한줄로 기재되어 있던 5.18 그날의 진실과 마주했다.
영화 상영 후,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은 관객들과 대화의 자리를 갖고 그날의 아픔과 슬픔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과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