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대표작이자 2006년 국립극단 국가브랜드 공연으로 지정된 작품 '태'가 9월11~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앙콜 공연된다.
1974년 4월 동랑레퍼토리 극단에서 안민수 연출로 초연 당시 이 작품은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킨 이후, 미국 일본 등지를 비롯해 지금까지 숱하게 앙콜 공연됐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인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세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과연 죽음을 뛰어넘어 존속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절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역사적인 사실과 인물들에다가 연극만이 가능한 다양한 효과를 첨가해 다분히 한국적이고도 엄숙한 제의적인 느낌과, 한국의 모태(母胎)본능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립극단은 ‘2007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2차)’ 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적 정서를 물씬 품은 창의성과 예술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작품으로 완성시켜 세계무대를 향해 도약할 계획으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