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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페스티벌 열린다

정춘옥 기자  2007.08.29 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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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부터 윤이상 평화재단이 주최하는 2007 윤이상 페스티벌과 제1회 국제윤이상음악상이 개최된다.
윤이상은 유럽에서 현대를 움직인 5명의 작곡가에 손꼽히는 세계적인 거장으로, 현재까지 세계 음악계에 가장 잘 알려진 한국의 작곡가다. 올해로 윤이상 탄생 90주년을 맞이하여, 음악을 너무나 사랑했던 음악인 윤이상에 대해 정치적 베일이 벗겨지고 작곡가 윤이상을 새롭게 재조명해보는 기회가 될 듯 하다.
최근 입시곡이나 각종 콩쿠르, 그리고 콘서트에서 윤이상 작품들이 점점 더 많이 연주되는 것을 보면서, 국내에도 윤이상에 대한 인식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수 있으며, 이번 페스티벌 역시 과거의 그림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시대적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
2007 윤이상 페스티벌은 윤이상(1917. 9. 17-1995. 11. 3) 선생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대규모 페스티벌로 국내 10개 행사, 해외(독일, 평양) 2개 행사 총 12개 행사가 펼쳐진다. 윤이상 관련으로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가장 큰 행사라고 할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특별한 점은 작곡가 윤이상의 이름을 딴 국제 콩쿠르인 국제윤이상음악상이 처음으로 시작된다는 점과 서울윤이상앙상블의 창단 연주(음악감독 김민, 9/18 예술의전당)다. 또한 윤이상의 칸타타 '나의땅, 나의 민족'이 9월 2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한국초연으로 공연되는데, 1987년 북한에서 초연된 이래 20년만에 한국땅에서 그의 조국을 향한 절절한 사랑이 음악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윤이상의 탄생일(9/17)과 서거일(11/3)에 맞춰 다양한 윤이상 작품들이 연주되는 의미있는 기획으로 진행되는데, 코리안심포니, KBS교향악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TIMF앙상블, 부산시립교향악단,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 등 국내 실력있는 연주단체들이 참가한다.
또한 서울윤이상앙상블의 창단 연주(9/18)를 최고의 윤이상 스페셜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란시스 트라비스가 지휘를 맡게되는데, 윤이상의 친구로 구명운동을 앞장서서 했던 인물. 그외 첼리스트 고봉인과 지휘자 구자범과 국내의 윤이상 스페셜리스트라고 일컬어지는 지휘자 정치용, 오보에 연주자 하인츠 홀리거와 하피스트 우어줄라 홀리거 등 윤이상과 인연이 있는 명연주자들이 총 출동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