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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되면 '빚부터 갚아야지'

정춘옥 기자  2007.09.01 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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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로또 1등 당첨으로 거액이 생길 경우 가장 먼저 ‘채무를 정리하겠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로또 1등에 당첨될 경우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사한 결과, ‘채무정리를 하겠다’는 응답이 26.2%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을 구입하겠다’(21.5%)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저축을 한다’는 의견이 12.5%로 3위에 올랐으며, ‘불우이웃돕기를 한다’는 응답도 11.9%로 적지 않았다. 그밖에는 ‘하고싶던 사업에 투자한다’(7.6%), ‘세계여행을 한다’(7.2%), ‘주식투자를 한다’(4.1%) 순으로 나타났으며, ‘마음껏 쇼핑하겠다’는 의견은 2.1%로 예상과 달리 가장 적었다.
남녀 모두 채무정리를 하겠다(24.8%<27.5%), 부동산을 구입하겠다(20.8%<22.2%)는 의견이 1, 2위로 나타났는데, 그 외에 남성이 여성과 비교해 많이 꼽은 항목으로는 저축(15.5%>9.7%), ‘불우이웃돕기’(14.1%>9.7%), ‘주식투자’(6.2%>2.0%)가 꼽힌 반면, 여성들은 ‘세계여행(1.5%<12.6%), ‘사업투자’(7.2%<8.0%), ‘쇼핑’(1.6%<2.6%)을 많이 꼽았다.
연령별로는 20대는 ‘부동산 구입’(21.3%), ‘저축’(20.8%), ‘세계여행’(18.6%)을, 30대는 ‘부동산 구입’(26.4%)과 ‘채무정리’(23.9%)를 많이 꼽았으며, ‘사업에 투자’(17.6%)하겠다는 의견도 타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40대는 ‘채무정리’(30.7%), ‘부동산구입’(24.0%)에 쓰겠다는 응답이 응답자 절반을 넘었으며, 50대 이상 연령층은 ‘채무정리’(31.1%), ‘부동산구입’(16.5%), ‘저축’(16.4%), ‘불우이웃돕기’(14.8%)등의 의견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경제활동 인구인 30대이상에게서 채무정리 의견이 높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한편, 지역별로는 강원(42.4%)을 비롯해 전남/광주(31.7%), 서울(28.5%), 대전/충청(28.0%), 부산/경남(24.1%)에서는 ‘채무정리’를 1순위로 꼽았고, 인천/경기(29.3%)와 대구/경북(29.2%)은 ‘부동산 구입’을, ‘전북’(43.4%)과 제주(26.7%) 응답자는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1위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8월 2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31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