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은 <사경변상도의 세계, 부처 그리고 마음>을 10월 9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개최한다.
2007년도 일곱 번째 특별전시인 <사경변상도의 세계, 부처 그리고 마음>은 부처의 말씀인 경전經典을 직접 손으로 베껴 쓴 우리나라의 사경을 한자리에 모아 그 발전양상과 시대적 특징을 살펴보고, 아울러 불교 신앙의식의 결정체이자 우리에게 최상의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평가되는 사경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오래 전부터 경전을 베껴 쓰는 행위 자체가 공덕을 쌓고 부처의 마음을 내면화하는 중요한 수행으로 여겨졌다.
사경변상도寫經變相圖는 불교경전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린 그림으로, 그림만 보고 있어도 불교의 심오한 정신을 깨닫게 된다는 사회성과 불교미술의 뛰어난 예술성 및 미의식을 동시에 엿 볼 수 있어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그러나 사경변상도는 보존과 관리의 특성상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관련 학자들조차도 실물을 쉽게 접할 수 없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현재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고려 충렬왕대의 개성 남계원 석탑 출토 <법화경 그림妙法蓮華經>등 여러 유물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러한 특수성을 지닌 사경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제185호 <妙法蓮華經 1帙>를 비롯하여 국보 3점, 보물 7점 등의 지정문화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공·사립박물관과 미술관 및 개인 소장 국보급 사경변상도 70여점이 한자리에 전시되어 <대국보 사경전>의 면모를 보인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평소 보기 어려운 우리나라 국보급 사경변상도를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나아가 우리 선조들의 높고 깊은 정신세계의 숭고함과 불교의 세계가 함축되어 담겨진 사경변상도의 예술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10월 8일 개막식 당일과 10월 18일 2차례의 특별강연을 통해 사경변상도의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함께 인식하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강연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