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광고가 변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20대도 2만천원, 30대도 2만천원, 40대도 2만천원! 남녀 구분없이 무려 80세까지 보장. 50-75세 어르신들도 무조건 가입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숫자가 잔뜩 들어간 광고 문구였지만 올해에는 유난히 감성적 카피로 변하고 있다.
'아파도 말 못하시는 부모님 마음 먼저 챙겨드리세요. 당신은 암에 걸렸을때만 보장 됩니까? 그 이후까지 보장 됩니까? 지금 전화해 무료 상담 받으세요! 080-XXX-XXXX'는 식으로 보험광고 감성 호소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
대한은퇴자협회 관계자는 "보험광고가 자식으로서 마땅히 효도해야하는 책임감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한다"며, "정말 몸이 아파도 자식에게 차마 말을 못하는 부모의 마음을, 그리고 그럴지도 모른다는 자식의 애틋한 마음이 충동구매를 일으키게끔 선전한다"고 비난했다.
부당, 위규사항도 상당히 많다. '모든 질병과 재해를 빠짐없이 보장한다' '고혈압, 당뇨... 질병부터 사고, 치매까지' 등 흔히 쓰이는 문구가 '모든 종류의 손해에 대해서 보장을 해주는 느낌을 주는 과장 문구'로 규정에 위배되는 사항임을 제대로 알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질병, 상해, 노환으로 돌아가셔도 500만원 지급' 같은 문구도 위규사항으로 경고를 받았다 . 장제비는 [장제비(질병사망) 담보특별약관]에 가입하고 질병으로 사망했을 시에만 지급됨에도 불구하고 상해로 사망시에도 장제비를 지급하는 것처럼 광고한 것.
'종합적인게, 뭐 하나 작은게 없구요, 꼼꼼하게 작은 비용도 들어가 있고, 큰 비용도 들어가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모두다 들어드리구요. 심지어 비용이 크게 들어가는 것도 더 해드리고...'같은 카피도 문제다 . 보상하지 않는 손해가 있음에도 모두 보상하는 것처럼 광고한 것이다 .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은 보험에 대한 법적인 보완과 과장 광고에 대한 제재 방침을 분명히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