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문화에 흠뻑 빠져보자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재단은 10월 문화의 달을 맞이하여 일반시민 누구라도 함께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 공연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한다.
<간도 어머니 바느질 솜씨展>
서울여성플라자 1층 전시큐브에서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바늘 한 땀, 한 땀에 정성과 노력이 흠뻑 담긴 침선공예전시회 ‘간도 어머니 바느질 솜씨展’ 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83세라는 고령에도 불구, 우리 고유의 전통자수의 맥 잇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간도출신 침선공예가 전영자 선생의 작품전으로 우리 옛 땅 간도를 되찾기 위한 기금마련도 겸해 진행된다. 특히 각종 보자기와 골무, 병품 등 약 20여점의 작품을 통해 옛날과 오늘로 이어지는 침선공예의 면면을 살피고, 우리나라 전통자수 특유의 멋을 알리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꽃 우리 풀>
17일부터 30일까지는 한국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을 소재로 한 세밀화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의 작가 김혜경씨는 여성 세밀화가로 오랜 기간 수차례에 걸쳐 백두에서 한라까지 답사를 하면서 만난 우리 꽃과 우릴 풀을 섬세하고 더 리얼리티하게 화폭에 담아 예술로 승화시켰다. <우리 꽃 우리 풀>展은 우리 꽃과 풀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자연이 선사하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특히 아동들에게는 자연친화 문화학습의 장이 될 것이다.
<가을밤에 즐기는 판소리 & 재즈 & 클래식 >
12일 17시 -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 박송희 선생의 제자발표회가 12일 서울여성플라자 1층 아트홀 봄에서 개최된다. 박송희 선생님의 단가를 시작으로 제자들이 판소리 <흥보가>의 전체 내용을 연창하여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될 이번 공연은 문화재의 보존과 전승의 의미를 진작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24일 20시 - 깊어가는 가을밤, 포도주처럼 짙은 색깔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알게 모르게 우리의 귀에 익은 재즈의 흥겨움에 취해보자. 탄탄한 연주 실력으로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국내파 재즈피아니스트 박은주와 그녀의 외국친구들이 펼쳐낼 ‘가을밤에 즐기는 재즈의 흥겨움’은 재즈의 잔잔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전석 1만5천원.
26일 19시 - 여성 클래식 동아리 앙상블 21이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하이든 현악4중주 ‘세레나데’ 1~4악장을 비롯하여 헨델의 울게 하소서 등 대중의 귀에 익숙한 곡을 선정하여 연주한다. 이 외에도 19일 밤 7시부터는 악기를 불 줄도 모르던 낙제 여고생들이 우연히 스윙재즈의 세계에 빠져 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유쾌한 일본 코미디영화 <스윙걸즈>가 무료 상영되며,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다양한 계층과 업종에서 활동하는 노동자들의 치열한 삶을 다룬 극단 현장의 노동연극 ‘7조각 테트리스’가 유료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