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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이주 70주년 국제학술회의 개최

정춘옥 기자  2007.10.09 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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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가 전러시아고려인협회와 극동한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70주년 국제학술회의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항일영웅 홍범도 등의 복권운동, 고려인의 근면성ㆍ집요함ㆍ사교성이 이룩한 성과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해 조명을 주제로 12일(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전러시아고려인협회(회장 조바실리)와 공동으로 열린다.
'21세기,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고려인'을 테마로 열리는 '극동 한인 강제 이주 및 중앙아시아 정주 70주년 국제학술회의'다.
이 국제학술회의는 70년 전 집단 이주가 가져온 고려인 사회의 변화를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구소련 해체 후 고려인 사회의 변화와 앞으로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고려인 사회는 구소련의 해체와 중앙아시아 각국의 분리ㆍ독립 과정에서 또 다른 이동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극동 한인 강제 이주 70년 간의 고려인의 삶을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현재 그들이 처한 현안과 한ㆍ러 관계에서의 바람직한 역할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현재적인 의의를 지니는 것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 국제학술회의를 통하여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지역 교민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취시키고, 러시아인들에게 고려인 이주의 역사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의에서 국사편찬위원회 유영렬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통하여 “러시아ㆍ중앙아시아 한인이주사는 한민족의 강인한 생명력과 우수성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발표문(발표자 7명)에서는 강제이주를 전후하여 홍범도 등 항일혁명투사들이 당한 고난과 복권 과정,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특유의 근면성과 집요함, 사교성을 통하여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과정, 재러고려인 사회가 문화적으로 부흥되는 과정 등, 강제 이주 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생생한 역사적ㆍ현재적 삶의 모습이 다각적으로 조명된다.
학술회의가 끝난 후에는 출판기념회가 진행된다. 출판기념회에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편찬한『소련의 정치탄압 희생자들-고려인』,『소련의 고려 사람들』, 전러시아고려인협회가 편찬한『독립국가연합내의 고려인들』, 모스크바 삼일문화원이 편찬한『한국학총서』에 대해 해설과 축하의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