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음료의 용기 캡(뚜껑)이 질식의 위험이 있는 등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Push-pull 캡의 경우 밸브(valve)가 빠질 수 있고 밸브를 덮고 있는 dust 캡도 말랑말랑한 재질로 되어 있어 어린이가 삼키는 등 질식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Twist 캡은 입을 대고 빨아먹는 부위의 일부분이 미포장 상태로 노출되어 있어 유해물질에 오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 www.kca.go.kr)은 시중에 시판되는 어린이 음료 용기의 위해실태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용기 형태 및 표시사항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push-pull 캡에 외부 오염 방지 목적으로 사용되는 dust 캡(직경 2.3㎝)이 말랑말랑한 PP(폴리프로필렌)재질로 되어 있어 어린이가 입으로 개봉하거나 입에 넣어 장난치다 목에 걸릴 경우 질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캡의 valve(직경 2.1㎝, 길이 1.5㎝)가 탈락되는 경우 어린이의 빨아들이는 힘에 의해 순간적으로 기도가 막힐 수 있어 질식 위험이 있었다.
한편, 어린이가 음료를 빨아먹으면서 음료 용기 내부의 압력과 입안의 공기 압력에 차이가 발생하여 혀나 입안의 피부가 용기 사이에 끼는 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