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아스팔트길이 푹신푹신한 조깅트랙으로 변모했다. 철재휀스는 속속 보기에도 부드러운 목재휀스로 변모하고 있으며, 내년 5월이면 7.5㎞의 남산 순환 조깅메카길이 완전 개통되어 한번도 거침없이 남산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푸른도시국)는 현재 많은 시민들의 산책 및 조깅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남산 북측순환로(길이 3.5㎞, 폭 8m)를 폭 4m 가량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육상트랙과 같은 쿠션이 있는 탄성포장으로 교체하는 ‘남산 조깅메카길’ 조성을 완료해 10월13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북측순환로 조깅메카길은 시민 251명의 인터넷 설문조사결과 60%인 149명이 원한 초록색 계열중 수차례 색상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공원에 잘 어울리는 색을 선발했고, 재질도 고무칩과 우레탄을 합성한 복합탄성공법으로 조성해 내구성과 관리효율을 크게 높여 국제 육상경기 트랙에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특히, 재료 특성상 비가 올 경우 경사로에서 미끄러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지막 포장공정에서 분쇄한 호도껍질을 뿌리는 등 이용시민 눈높이에 맞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 점도 주목된다.
민선4기에 들어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도심부활 Project와 연계해 남산을 보행자 중심의 웰빙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이 사업은 금년에 조성한 북측순환로 3.5㎞에 그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중 남측순환로 3.2㎞ 및 연결로 0.8㎞ 등 총 4㎞를 추가로 조성해 총 7.5㎞의 ‘남산 순환 조깅메카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산 북측순환로는 1990년대 ‘남산 제모습 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1991년 차량통행을 막고 보행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된 뒤에 매년 130만명의 지역주민, 직장인, 시각장애인 들이 24시간 찾는 서울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단순한 철재 안내휀스도 친환경 소재인 목재 옷으로 갈아입어 남산공원의 정취에 어울리고 촉감도 있게 새롭게 금년 12월까지 완료한다.
산책로변 노후된 철재휀스를 철거하고 자연친화적인 목재휀스로 교체하는 사업은 2005년부터 작년까지 총 17㎞를 완료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5.5㎞중 2.6㎞ 구간은 계획한 목재휀스로 나머지 2.9㎞ 는 조팝나무, 사철나무 등 키 작은 나무를 촘촘히 심어 휀스 기능을 대신하는 생울타리(수벽)로 변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층 더 자연성이 높은 남산 산책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내용은 단순한 철거나 설치뿐 아니라 현장여건에 따라 목재휀스 아래쪽이나 생울타리 주변에는 금년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산수국, 맥문동, 옥잠화 등 아름답고 향기가 좋은 우리나라 고유 야생화(103,000본)도 함께 심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시각을 한층 더 즐겁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후된 6개소의 매점과 3개소의 휴게소 및 12개소의 화장실 등 많은 시민고객과 남산공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는 편의시설도 공원이용 행태를 고려하여 재배치하고 시설도 국제도시인 서울의 위상에 걸맞도록 대폭 개선하는 사업을 2007.11월부터 2010.2월말까지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개선하여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서 추진할 휴게실은 온 가족이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과 매점, 공원안내 및 유모차·휠체어 대여 등의 기능을 갖춘 방문자 안내센터(Visitor Center)로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게된다.
또한, 공원내 13개소의 노후 화장실의 시설을 문화와 정취가 있는 세련된 화장실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남산공원을 세계적인 명품공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역사성이 큰 남산 소나무숲을 더욱 푸르르게 가꾸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도 함께 기울이게 된다. 주요사업으로는 아까시나무 등 외래종 단계적 제거, 남산 자생소나무 후계목 식재, 소나무숲의 간벌,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수간주사 처리 등이다.
소나무숲의 가장 큰 적은 아까시나무 등 외래종의 무분별한 성장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소나무가 고사하는 것. 이에 따라 소나무숲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아까시나무, 가죽나무 등 외래수종은 단계적으로 제거해 건강한 소나무숲을 만들 계획이다.
남산 자생소나무의 솔방울을 채취해 현재 수목학습원에서 키워지고 있는 후계목 1만2천그루 중 일부를 내년 식목행사시부터 공원 구석구석에 식재해 후계목으로 양성함으로써 남산의 푸르른 소나무가 앞으로도 서울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수십년간 소나무 심기를 거듭한 결과 나무들이 자라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숲이 쇠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소나무숲 속에 소나무들을 적당한 간격으로 벌채해 소나무들이 더욱 건강하게 자라도록 유도한다.
최근 노원구 태릉에서 발견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과 같이 인위적인 원인으로 전염되어 큰 피해를 보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전체 남산소나무 49,300그루 중 자생소나무 31,000그루에 대한 수간주사 처리를 올 동절기에 6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벽히 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공원 전체적으로 시설정비가 필요하거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공간에 대한 전면적인 리메이크(Re-make)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말부터 2010년까지 총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진행되는 남산공원 리메이크(Re-make)사업의 우선 대상지역은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용산구 한남동 야외식물원 지역, 남산 북측순환로 주변 등으로 집중적인 개선작업을 통해 세계적 명품공원으로 손색이 없도록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넓은 면적과 남대문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주변(67,000㎡)은 만남의 장소 및 문화공간으로 재조성할 예정이며, 야외식물원 등 한남지구 76,000㎡은 하얏트호텔과 연계 외국인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북측순환로 주변은 산림복원 및 시민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오는 10월 말 경 남산공원 리메이크(Re-make)사업의 기본계획(안)을 현상공모하여 연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