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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주연속 박스오피스1위 기록

정춘옥 기자  2007.10.15 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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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임수정 두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과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진 웰메이드 멜로영화 <행복>이 가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발길을 끌며 개봉 2주차에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개봉 12일 만에 전국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날 개봉한 <러시아워3><내니 다이어리>등 경쟁외화들에 약 2~2.5배에 해당하는 누적관객수치다. 개봉 주, 추석영화 1,2위 <사랑><본얼티메이텀>의 성적을 뛰어 넘는 ‘전국61만’이란 기록으로 ‘9월 이후 개봉영화들의 개봉 주 박스오피스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내는 기염을 토했던 <행복>이 2주 연속 꾸준한 점유율을 기록하며 착실히 스코어를 쌓은 결과. 특히, ‘추석이 지난 직후 접어든 극심한 비수기 시장 상황에서 이뤄낸 100만 돌파’라는 점에서 추석영화들의 100만 돌파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행복>의 전국100만 돌파는 이 외에도 많은 의미를 갖는다. 멜로는, 매년 꾸준히 많은 작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100만을 넘는 영화가 1년에 1~2편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코미디, 액션 등에 비해 흥행적 한계를 가진 장르. 2000년대 들어선 그 양상이 더 심해져 2000년 이후 전국100만을 돌파한 한국멜로영화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년 전국320만),<너는 내 운명>(2005년 전국310만),<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년 전국289만),<클래식>(2003년 전국155만),<선물>(2001년 전국116만)등, 5~6편 남짓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가을로><그 해 여름><사랑 따윈 필요없어>등 톱스타 커플들의 멜로영화들이 100만 돌파에 실패해왔기에, <행복>의 선전은 더욱 더 반가운 일로 다가온다.
이처럼 <행복>은, 2007년 들어서는 <사랑>에 이어 두 번째로 100만을 돌파한 멜로영화로, 로맨틱 코미디, 액션 등의 요소를 제외한 순수정통멜로장르로는 2007년 들어 처음이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후 약 1년 만에 100만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을 남길 예정. 또한 영화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에겐 첫 전국100만 돌파 영화라는 선물을, 황정민에겐 출연작 5편 연속 100만 돌파의 기록을, 임수정에겐 <각설탕>이후 1여 년 만에 100만 돌파흥행이란 선물을 각기 안겨다 줄 예정이다.
영화<행복>은 몸이 아픈 두 남녀가 요양원에서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지만, 한 사람이 몸이 낫고 사랑이 흔들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잔인한 러브스토리. 전국100만을 돌파하며 정통멜로의 흥행 물꼬를 다시 튼 <행복>의 최종흥행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