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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만화일러스트전 다시 본다

정춘옥 기자  2007.10.18 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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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6~19일까지 열린 BICOF 2007(제 1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중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한·중 만화일러스트전이 앙콜전으로 새로이 마련된다.
오늘부터 11월 25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2007 한·중 만화일러스트전> 앙콜전(이하 한·중전)은 한국에 소개되는 첫 중국 만화일러스트 전시로, 잘 알려지지 않은 양국 만화문화의 본격적인 교류의 첫 번째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중국 만화는 아직 우리나라에 적극적으로 소개될 정도의 경쟁력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만화일러스트는 이와는 다르게 세계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완성도가 있다. 중국화 같은 정통 미술을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들이 만화계에 다수 유입된 것도 그러한 배경이 된다.
양국의 화려한 만화일러스트를 살펴 볼 수 있는 본 전시는 BICOF 2007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첫 번째 순회전을 갖는 뜻 깊은 전시 행사다. 10월 3일 중국 광주 순회전시 후 많은 한국 작가들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단순히 산업적인 관점을 넘어서 아시아 만화의 공동체적인 대화와 교류를 촉진하고 있으며, 상호간의 만화를 소개, 홍보할 수 있는 귀한 장이기도 하다. 또한 양국의 대표 단위가 주최/주관하고 대표적인 만화가들이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이해와 소통을 도모하고 양국 국민에게 즐거운 관람과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올해는 ‘한·중우호의 해’로 2008년은 중국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며, 2009년은 한국만화 100주년의 해이다. 그리고 2010년은 상해박람회가 개최되는 해로, 본 전시는 중장기적인 이슈와 로드맵을 가지고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어나갈 계획으로 진행된다.
전시를 준비한 (재)부천만화정보센터 문예진흥팀 윤신아씨는 “진취적인 한국만화계의 내일은, 한·중·일이 함께하고 아시아가 공유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모습입니다. 한·중전은 이런 비전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한·중간의 우호와 교류와 합작을 촉진하는 행사로 뜻 깊은 출발을 축하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가능성과 그 빠른 발전 속도에 사회, 경제적으로도 각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국의 만화 문화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왔으며, 그 나름의 아우라를 가지고 특색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데 성공해 만화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참여작가로는 이현세, 황미나, 강도하, 박소희 등 한국의 대표작가들과 오유상, 벤자민, 루안쥔팅, 펑차오 등 중국 유명작가 78인이 참여하여 총 95작품의 만화일러스트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국내 대표 만화가들의 작품이 대거 참여하고, 완성도 높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중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만화에 대해 이렇다 할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관객에게도 놀랍고 즐거운 감흥을 안겨줄 전시가 될 것이다.
한국만화박물관(www.comicsmuseum.org)은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무다.